어려운 학생 위해… 방주교실 4번째 문 연다
방주교실이 올해로 4차를 맞는다. 은혜의 방주교회(담임 김동일 목사)가 2007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의 6주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위해 30명의 학생 7명의 봉사자로 시작한 방주교실은 지난해 120명으로 늘었다. 늘어난 학생만큼 보이지 않은 봉사자의 손길과 지원도 늘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라는 김동일 은혜의 방주교회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은 지역사회를 품고 섬기며 해가 더해갈 수록 커뮤니티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사랑으로 커뮤니티 섬기기 성도가 100명 미만인 작은 교회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무료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김동일 목사는 경제적인 이유로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을 그냥 집에 두는 것을 보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품고 구제를 펼쳐야 한다는 말씀에 그냥 순종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6주간 여름방학에만 운영되는 '무료 서머스쿨'을 열기 시작했다. 2007년 30명 2008년 80명 그리고 지난해 120명의 학생이 무료 교육을 받았다. 방주교실을 거친 아이들의 변화는 놀라웠다. 컴퓨터로 긴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어느덧 홈리스 봉사에 나섰다. 정성어린 식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을 먹은 아이들은 나중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를 희망했다. 부모들은 방주교실 마지막날 발표회와 영상을 보며 깊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되라." 김동일 목사는 그 방법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사역의 기초로 삼았다. 방주교실은 그 첫번째 실천 사역이다. 방주교실은 단순히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개념이 아니다. 오전 3시간동안 수학 1시간 영어 2시간은 각 학년 선행학습을 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아트.문화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마약방지.상담 초청강사 강의 그리고 인근 박물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그날 정성껏 만든 아침 및 점심식사 2번의 간식을 통해 건강한 식단을 제공한다. ▷자원봉사와 재정적도움 필요 6주간 운영되는 방주교실은 20만달러정도 비용이 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자원봉사자들과 교회 및 후원 단체 도움으로 4만달러만 더 조성하면 된다. 김동일 목사는 "9학년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며 "리더십과 봉사에 대한 기쁨을 익히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목사는 "올해부터 풀타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LA시에서 자원봉사 확인증을 증정한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분야는 픽업 차량지원 물품지원 음악교사 특별활동 한국문화 식당봉사 등 다양하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